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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귀촌생활

원목 컴퓨터 책상, 수납장 만들기! 스캐치업 도면 및 제작 꿀팁도 알아봐요! - 목공 DIY 뚝딱공방

by 황뱅크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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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남 장성으로 귀촌을 하고 손으로 무언가 만들고 고치고 하는 것들이 재미있어 작년에 목공 공방에서 기초 수업을 들었습니다.

작년에 장성군청소년수련관 뚝딱공방에서 목공 기초 수업을 들으면서 도마와 의자 등을 만들면서 목공에 자신감이 생겼죠! ㅎㅎ

컴퓨터 책상위 선반장을 만들고 나서 컴퓨터 책상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종이에 도면을 그리고 수정하고 하는게 저같은 초보에게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빠짐을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목공 도면을 그리기에 정말 좋다는 스캐치업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드디어 도면을 그려서 원목 컴퓨터 수납 책상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스케치업 덕분에 도면을 쉽게 그리게 되면서 책상 만들기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던 점이 가장 큰 부분입니다.

일단 스캐치업으로 도면을 작성했어요!!

유튜브 기초 강의를 보고 몇 번 따라 해보시면 이 정도 도면은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도면 그리는 방법이 간단합니다.

스케치업 프로그램은 정말 몇 가지 포인트만 배우면 간단한 것은 너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가로 1400 x 세로 800으로 ㄱ자 모양의 컴퓨터 책상입니다.

제가 가장 만들기 무난한 느낌으로 sketchup 도면을 그려봤어요!

모니터같이 무거운 전자제품은 뒤쪽에 있어서 공간박스 형식의 수납장으로 다리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450mm의 의자와 다리가 들어가야 하는 공간도 마련해서 다리를 접거나 펴서 위에 선반에 올릴 수 있습니다. ㅎㅎ

ㄱ자 하부장 양쪽은 수납장입니다.

모니터 암을 설치하기위해 책상상판 뒷부분에 여유를 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처럼 참고해서 설계 하셔야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큰 모니터 받침대를 활용하는것도 좋습니다.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그리면 1220x2440 원판에 미리 목재들이 얼마나 들어갈지 쉽게 확인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판재들에 수치를 표시해서 출력해서 공방에 가져가면 재단할 때 더 쉽고 편하게 제단이 가능합니다.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그리면 수정도 편하고 틀린 부분을 3D로 확인이 가능해서 미리 완성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책상 상판과 측판은 18t로 마감해서 1장이 들어가고 하부 수납장은 15t 2장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좀 남는 부분은 우편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ㅎㅎ

목공 Tip

1. 목재를 아껴서 도면을 그리기

목재를 아껴가며 도면을 그려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조각을 많이 만들고 판재로 모두 감싸면서 도면을 그렸다가, 수정을 하면서 판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여서 목재를 아꼈습니다.

2. 가로와 세로의 결을 이해하고 재단하기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한 TIP은 원목이나 집성목을 사용한다면, 목재의 가로방향과 세로방향 결을 이해하고 제단을 해야 합니다.

싱크대나 붙박이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목재 합판으로, 톱밥을 본드로 붙여서 겉면을 코팅해서 만든 PB 합판은 결이 없으니 가로 세로의 방향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3. 재단의 위험성 (킥백)을 생각하면서 조각들을 원판에 잘 배치를 해야 합니다. 한번에 톱질이 쭉 갈 수 있도록 하면 좋아요!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그리면 CNC로 재단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그쪽으로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나무를 선택하고 재단을 하고 조립을 하면 됩니다.

 

 

(좌) 삼나무 집성목, (우) 아카시아 집성목

 

소프트한 삼나무 집성목으로 하부 수납장을 만들고 책상 상판과 측판 마감은 단단한 아카시아 나무로 마감했습니다.

 

 

15t 삼나무 2장, 18t 아카시아나무 1장. 인터넷에서 제가 만드려는 책상의 원목 판매가는 약 27만원 정도 하네요!

하지만 배송받기도 힘들고 집에서 만들기는 더 힘들기때문에 집근처 공방에서 만드는것을 추천합니다. ^^

 

 

가장 위험한 작업인 테이블쏘 재단이 끝났고 이제 조립을 시작합니다.

책상을 재단하고 남은 부분은 우편함을 만들기 위해 각도절단기를 사용하여 재단을 마무리 했습니다. ㅎㅎ

 

 

참고로 위 사진처럼 조립을 위해서 나사구멍을 뚫어줘야 하는 선반의 높이등을 도면에 미리 표시한 조립도면을 준비하면 아주 편리합니다.

 

 

미리 도면에 표시해둔 숫자에 맞게 연필로 표시를 하고 그부분에 목재를 맞추고 클램프로 고정하면서 조립을 하면 쉽게 조립이 가능해요!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퀵 클램프가 많을수록 틀어짐 없이 안전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

저는 실제로 해보니 4개를 사용하면서 작업했습니다. 최소 2개는 개인적으로 보유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15t 목재는 얇기때문에 드릴로 나사구멍을 미리 뚫어주는 작업을 할때 조심해야합니다. 나사구멍의 정 중앙을 잘 표시해서 수직 수평을 잘 맞춰가면서 작업해주세요!

 

책상의 하부장 한통이 완성되었습니다.

 

책상 하부장의 좌우가 모두 완성되었고 이제 제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선반만 조립하면 됩니다.

 

다음날도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오늘은 여기까지 작업을 하고 정리하고 다음날 마무리를 하기로 합니다.

어제 작업을 이어서 하기 위해 중간 선반에 미리 나사구멍을 대각선으로 뚫어주는 작업을 합니다.

오늘은 마눌님도 함께와서 샌딩도 해주고 옆에서 보조도 해주면서 작업을 도와주었습니다. ^^

 

일단 중간 선반에 대각선으로 나사 구멍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뚫기 위해서는 지그를 이용해야 합니다.

'목공 드릴지그 타공 도웰 가이드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찾을 수 있네요!

이 방법은 초보자나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상황에 맞게 사용하며, 다른 조립방법도 많아서 상황에 맞게 활용하셔야 합니다.

 

 

 

선반 아래쪽에서 대각선으로 옆의 세로 판과 결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립방법입니다.

수직 조립의 경우 붉은색까지 나사가 조립되는 방식이라 나사의 길이도 신경 써야 합니다. 나사가 살짝만 박혀서 강력한 조립은 어려운듯하고 본드의 힘으로 강력한 고정을 마무리해야 할듯합니다.

만약 저처럼 목재의 중간이 아닌 끝부분쪽에서 조립하게 되면 조금만 길게 나와도 나사가 튀어나오거나,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끝부분이 쉽게 쪼개지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나사의 끝부분을 잘라주면 그나마 쪼개짐이 덜하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끝부분이 쪼개짐이 발생했습니다. 응급처치로 본드를 발라주었고, 다음 작업부터는 클램프로 눌러주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좌우 박스를 반조립 하고 집으로 가져와서 중간 선반과 책상 상판과 좌우 마감판만 조립을 하고 완성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해보는 작업과 쪼개짐 사고가 터지면서 맨붕이 와서 공방에서 완조립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이 초보자인 저에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수직으로 조립되는 부분은 중간이라서 쉽지만 끝부분으로 조립되는 부분은 나사의 끝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나사의 끝부분 쪽의 목재가 쪼개지기도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디 작품으로 제출하는 게 아니고 집에서 사용할 책상이라서 대충 쪼개진 부분을 본드로 붙이고 사포질하고 그러면서 마감을 했습니다. ㅎㅎ;;

 

하부장을 완전 조립후 차량으로 이동하게되면 중간부분의 고정이 불안정하고 힘을 받기도 어려워 틀어지거나 분리가 될 위험이 있어, 최초 도면에는 없었지만 좌우 수납장의 뒤쪽에 긴 판재를 추가로 조립하여 양쪽으로 잡아주도록 안전하게 조립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하부 수납장을 차량까지 이동하고 집까지 이동할때도 분리되거나 심하게 틀어질 위험이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책상 하부장이 완성되었습니다. ㅎㅎ

이제 ㄱ자 부분의 우측 수납장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우측 수납장은 마감 상판이 따로 없어서 바로 완조립입니다. 중간 선반은 단차를 줘서 수평으로 쉽게 조립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금방 끝났고 더욱 튼튼하게 마감되었어요! 상판은 나사를 수직으로 박아주고 상판 부분만 나사 부분을 목심(목다보)을 박고 목심톱으로 마감해 나사가 보이지 않도록 마감했습니다.

 

하부장의 작업도 끝났고 이제 구르마를 이용해 차량까지 이동합니다.

 

다행히도 수납장이 분리되는 사고는 없었고, 차량에도 잘 들어갔습니다. ㅎㅎ

이제 집으로 이동해서 마감 측판과 책상 상판 조립을 위해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합니다.

 

공방에서 마무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마무리는 집에서 했어요!

처음에는 빨리 조립할 생각에 상판에 칠을 안하려고 했는데 상판은 무조건 칠을 해야한다는 마눌님의 설득에 칠을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생각해보니 상판으로 사용하다보면 오염도 쉽게 될듯해서 칠을 하는게 맞습니다.

오일을 바를까 생각하다가 집에 니스가 있어서 니스칠로 결정하고, 마눌님이 마무리해주고 있습니다.

역시 칠을 해주니 색감이 더 이뻐지네요! 가장 큰 일을 해주었습니다. 역시 마눌님 최고~ ㅎㅎ

 

 

변경전

기존 책상은 1200 x 600으로 모니터와 거리도 너무 가깝고 전체적으로 작아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거북목 자세가 되어서 옷장 옆까지 최대 1400을 사용하고 책상 폭을 800으로 넓게 설계하였습니다.

 

변경후

 

 

처음으로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작도해보고 컴퓨터 책상과 수납 책장을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뿌듯하네요!

저번에 만든 스툴 의자도 옆에 있네요. ㅎㅎ

스피커 우퍼도 잘 들어가면서 수납도 좋아졌고, 책상폭도 600에서 800이라 넓어졌고, 모니터는 멀어지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몸과 가까워져 자세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부장은 무릎도 의자 끝부분도 걸리는 부분 없이 편안하고, 발을 쭉 뻗은 상태로 중간 상부 선반에 발을 올리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도 자세가 편안한 상황입니다.

이런맛에 맞춤 가구를 만드는거겠죠? 덕분에 이제 거북목은 좀 줄어들 거라 생각됩니다. ㅎㅎ

원목 컴퓨터 책상 설치 후 느낌은 전체적으로 너무너무너무 만족스럽습니다. ^^

앞으로 스케치업을 활용해서 미리 도면을 만들면 수정도 편하고 완성작품을 미리볼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듯 합니다.

 

 

 

 

책상과 의자의 인체 정보

 

 

 

[의자와 책상 높이의 상관관계]

적당한 의자 높이는 앉는 면의 높이가 키 × 0.23

173㎝인 사람의 경우 39.79cm 로 약 40㎝ 정도가 알맞아요!

이때 책상 높이는 의자 높이+(신장×0.18)

계산을 해보면 대충 70.93cm 로 약 70㎝가 나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앉아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의 각도가 90도 정도로 허벅지가 수평이 돼야 가장 편안한 높이가 되고, 이보다 각이 작으면 의자 높이가 낮고, 각이 커질수록 높은 의자입니다. 요즘 의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하니 큰 문제는 없어요!

또 의자에 앉아 팔을 책상에 얹었을 때 어깨가 자연스러워야 불편함 없는 높이가 됩니다.

수입 가구는 서양인의 평균 키에 맞춰 제작된 것이 많기 때문에 키가 작은 사람은 의자에 걸터앉는 모습이 되죠! 그래서 이럴 때는 발 받침대를 사용해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걸이와 등받이]

팔걸이는 척추 부담을 10% 정도 줄여주기때문에 없는것보다 있는것이 좋습니다.

팔걸이는 조절되는 것이 좋습니다. 높이를 조절하다보면 책상 상판에 팔걸이가 걸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고정 팔걸이라면 정자세로 앉았을 때 팔꿈치가 90도로 유지돼야 합니다.

등받이는 10도 정도 뒤로 누워야 하고, 요추를 탄력적으로 받쳐주어야 합니다. 허리의 S자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등받이 맨 아랫부분은 약간 들어가고 바로 위쪽은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나쁜 의자는 직선형 의자이고, 체형에 비해 큰 의자는 허리를 받쳐주지 못합니다. 등을 등받이에 붙여 앉았을 때 허리 쪽에 손이 들어가지 않아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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